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 상 용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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