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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컴퓨터와 바둑을 두어 봤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제가 백이고 컴이 흑을 잡았습니다.

결과는 저(백)의 291집반승(285집+덤6.5집)입니다.

이 판의 특징이라면, 흑이 다른 곳은 다 죽었는데

유독 좌상귀만은 안 죽었습니다.

그런데? 집이 두 개가 아닌데도 살았네요.

백이 두 집을 못 짓게 막았는데도 흑을 잡으러 들어가지 못합니다.

흑도 백을 잡고 싶지만 역시 잡으러 들어가지 못합니다.

둘 다 잡으러 가지 못해서 살아있는 것으로 치는 이 모양은 바로 '빅'입니다.

빅으로 겨우 살아난 흑돌이 다른 곳에 비해 크게 늘어서있네요.

원래 '빅'이라는 말이 '비김수'에서 유래한 말인데

여기서는 빅이 그야말로 'Big'이 되었습니다.

바둑에서는 역시나 이런 재미있는 상황도 많이 벌어집니다.

덕분에 말장난 한 번 제대로 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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