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간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당시 4년 연속 꼴찌, 그 다음해 5위 한 번과 7위 두 번을 기록하여 '비밀번호 8888577'이라 불림)

그 기록을 LG 트윈스가 2010년에 연속 8년으로 갱신을 한 바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2011년에도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666858766)

특히 2011년에는 페넌트레이스 1위까지 하는 등 출발이 좋았으나

역시 DTD 이론(Down Team is Down; 내려갈 팀은 내려감)이 검증되었습니다.

2012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기록을 10년으로 늘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는데

부진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더니

결국

2012년 9월 24일 트래직 넘버가 0이 되면서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즉, LG가 최근에 포스트시즌 진출한게 까마득한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저 어릴적에 LG가 우승하는 거 두 번 본 적 있습니다.

그 때가 1990년이랑 1994년이었지요.

특히 1994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을 땐 야구를 좋아하는 럭키금성의 구본무 회장이

아예 그룹 이름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꿔버렸을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榮華)로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승은커녕 10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구경도 못 해보는 지금의 LG는

예전의 영화로운 모습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LG 트윈스... 과연 내년에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극복하고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LG팬의 입장에는 LG가 가을잔치에 초대될 그 날이 기다려질 것입니다.

내년에는 LG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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