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국경지대에 브라반트라는 곳이 있고,
그 브라반트에는 바를러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벨기에의 영토가 있습니다.
어떻게 있냐구요?
이렇습니다.
네덜란드 땅인데 그 안에 벨기에 땅이 마치 섬처럼 있습니다.
그 벨기에 땅 안에도 네덜란드 땅이 섬처럼 있습니다.
"정말 국경이 이래?" 하고 생각되시겠지만
정말로 이렇습니다.
13세기에 브라반트 공작이 브레다에 땅을 줄 때
비옥한 곳만 몇 곳 골라 자신의 것으로 남겨 놓고 죽었습니다.
1403년 브레다의 남작이 나사우의 백작이 되면서 그의 영지는 바를러나사우가 되고
브라반트 공작의 영지는 바를러헤르토크가 되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이렇게 복잡한 국경을 갖게 된 것입니다.
국경이 이렇다보니,
이렇게 한 집이 두 나라의 국경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 땐 대문을 기준으로 그 집의 국적이 결정됩니다.
한때 네덜란드의 식당이 법률에 따라 벨기에 식당보다 더 일찍 문닫아야 했던 적이 있는데
국경에 걸쳐있는 식당의 경우 그 시간이 되면
손님들이 전부 벨기에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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