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위

엮을 편

석 삼

끊을 절


독서에 힘씀, 책을 매우 즐겨 읽음


<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공자가 만년에 주역(周易)을 읽기를 너무나도 즐겨 책을 엮은 가죽끈이 닳아 끊어졌습니다.

그것도 한 번만 끊어진 것이 아니라 다시 고치고 읽었는데 또 끊어져 또 다시 고친 뒤에도 또 또 끊어졌습니다.

공자는 세 번이나 끊어진 주역의 가죽끈을 보면서 말하기를

"내가 수년 동안 틈을 얻어서 이와 같이 되었으니, 내가 주역에 있어서는 곧 환하니라."

했습니다.

이는 곧 공자와 같은 성인도 학문의 연구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는 비유입니다.

그래서 위편삼절이라는 말은 '독서에 힘씀'을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 한자성어에서 또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책이라는 것은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도 있었는데,

물론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다른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Bamboo_Book_binding

이것이 바로 죽간(竹簡)이라는 것인데요.

종이가 발명되기 전 고대 중국에서 대나무를 조각내어 그 위에 글을 써서 끈으로 엮어 만든 책입니다.

위편삼절에서 말하는 위편도 바로 이 죽간의 가죽끈을 말하는 것입니다.

책 책(冊)자를 잘 보세요.



모양이 죽간을 닮았지요?

이렇게 한자는 고대 중국의 모습을 볼 수도 있어 매력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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