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읍

벨 참

말 마

일어날 속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법을 엄정히 지켜 기강을 바로 세움


<삼국지>(三國志)의 촉지(蜀志)·마속전(馬謖傳)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촉(蜀)의 제갈량(諸葛亮)은 마속을 믿고 아껴

유비(劉備)의 유언을 저버려가면서까지 마속을 중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속은 제1차 북벌(北伐)때 가정(街亭)의 전투 책임자로 임명되었는데

그만 군령을 어기고 자신의 얕은 생각으로 전투를 하다가 참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제갈량은 비록 마속을 아끼나 군령을 어긴 죄가 매우 크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마속의 목을 베어 전군의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이 일이 있자 장관이 제갈량을 보고 말하길

"앞으로 천하를 평정할 때인데, 이럴때야말로 마속과 같은 유능한 인재가

전군의 롤 모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인재를 한 번의 참패로 없앤다는 건

참으로 아깝지 않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손무가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건 군율이 분명했기 때문이네.

이런 난세에 군율을 무시하면 어찌 적을 평정할 수 있겠나?"


이에 유래하여 '읍참마속'이라는 말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법 규정을 엄정히 지켜서 기강을 바로 세운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온정주의가 너무 만연해 있는 것 같아요.

온정을 베푸는 것도 좋지만, 과도한 온정주의는 사회의 기강을 해치는 독이 되기 때문에

읍참마속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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