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 많을 절에 이어 또 특이한 한자를 포스팅합니다.
이 글자는 '국수 이름 뱡'이라고 하는 글자인데요.
보다시피 한자 구성이 꽤 복잡합니다.
제일 먼저 '구멍 혈'(穴) 머리를 납작하게 쓰고
그 다음 밑에 '말씀 언'(言)을 작게, 그 양 옆으로 '작을 요'(?) 하나씩,
('풍류 악'(樂)에서 '흰 백'(白) 부분의 양 옆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밑에는 '말 마'(馬)를 작게, 또 그 양 옆으로 '길 장'(長) 하나씩,
왼쪽에는 '달 월'(月)변(아마 '고기 육'(肉)이 변형된 '육달월'인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는 '선칼도방'('칼 도'(刀)가 두 세로획(?)으로 바뀐 형태),
그 밑에는 '마음 심'(心)발,
마지막으로 '책받침'('쉬엄쉬엄 갈 착'(?)이 받침(?)으로 바뀐 형태)입니다.
획수를 세어 볼까요?
穴(5)+言(7)+??(3×2)+馬(10)+長長(8×2)+月(4)+?(2)+心(4)+?(3)=57
무려 57획이나 되네요. 획수도 꽤 많네요.
이 글자가 진(秦)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조사에 의하면 그냥 원조 국수집에서 임의로 만든 글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국수 이름 뱡'을 쓰는 '뱡뱡면'이라는 요리입니다.
중국 산시(?西) 성에서 먹는 국수 요리인데요.
면발이 굵으면서도 납작한 모양인 게 마치 벨트처럼 보이네요.
산시 성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매운 붉은 고추를 많이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는 빈민가의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었는데
그 특이한 글자 모양 때문에 현재는 널리 알려저 뱡뱡면 전문점이 많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 글자가 유니코드에도 없기 때문에 실제 컴퓨터를 이용하여 중국어로 뱡뱡면을 쓸 때는
그냥 병음을 써서 'Bi?ngbi?ng面'으로 쓰거나, 음이 비슷한 '棒棒面', '??面'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글이 재미있었나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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