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 | 나 아 |
田 | 밭 전 |
引 | 끌 인 |
水 | 물 수 |
자신의 이익만 먼저 생각하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행동함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자기 논에 물 끌어넣기'라는 뜻이 됩니다.
옛날 농사는 마을 농민들끼리 협동을 요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그 무엇보다도 협동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논에 물을 골고루 대어 주는 것도 협동이었지요.
그런데, 자기만 농사 잘 되겠다고 마을 논에 댈 물을
자기 논에만 대어 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다른 농민들은 논에 물을 공급받지 못해 피해를 입게 되겠지요.
그래서 '아전인수'라고 하면 이기주의적인 행동을 뜻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더 있습니다.
분명히 논인데, 왜 아답인수(我畓引水)가 아니라 아전인수일까요?
원래 밭 전(田)은 논밭을 통칭하는 뜻이 있었습니다.
즉, 아전인수의 '전'은 논이라는 뜻으로 썼던 것입니다.
나중에 한·중·일 3국의 언어가 변천하면서 논밭을 뜻하는 한자가 달라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논을 '물(水)이 차 있는 밭(田)'이라는 뜻으로
논 답(畓)이라는 글자를 만든 것이지요.
그래서 논 답(畓)이라는 글자는 우리나라에서만 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논을 稻田(d?oti?n), 밭을 旱田(h?nti?n)이라고 씁니다.
일본에서는 논을 田(た), 밭을 畑(はたけ)라고 씁니다.
글이 재미있었나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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