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LG 트윈스가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하는 기쁨을 맛보았으나

불과 닷새만에 우승의 꿈을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접어야만 했던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19년 전 LG 트윈스가 우승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그 때를 추억하며 포스팅합니다.

1994baseball_table.jpg

이 표가 1994년 시즌 페넌트레이스 결과입니다.

이 시즌에서 LG는 126전 81승 45패 0무, 승률 64.3%로 당당히 1위를 거두었습니다.

2위는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로 바뀐 후 현재는 해체됨)가 차지했는데

승차가 무려 11.5경기차로 LG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시즌을 마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 시즌 1위 자격으로 당당하게 1994년 한국시리즈에 직행,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고 올라온 태평양 돌핀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LG는 첫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전 전승으로 당당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1990년 우승 이후 4년만의 우승이었습니다.


당시 LG가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LG의 인기 또한 나날이 치솟았습니다.

특히, LG의 연고지인 서울은 그 인기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같은 잠실 라이벌이었던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부진을 면치 못하던 때라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1994년 우승 후 구본무 LG 회장은 크게 기뻐하여

당시 '럭키금성'이던 그룹 이름을 정식으로 'LG'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또한, LG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던 이광환 감독의 '신바람 야구' 전술은

LG 트윈스는 물론이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LG는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고

특히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는 불명예까지 겪게 됩니다.

2013년에는 11년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었으나 두산의 벽에 막혀 한국시리즈행에 실패하였습니다.

과연 LG는 언제 다시 1994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제가 LG 팬은 아니지만 오늘은 LG 야구의 추억이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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